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웃기는 한양대..

seoyeoul 2011. 1. 29. 14:49

얼마전에 지영이가 자퇴원서를 냈다.

학교에서 답장이 왔는데..

등록금 3,397,000원 중 5/6인 2,830,833원 만 환불해 주겠다고 하였다.

입학할 당시에 입학금 943,000원과 등록금 3,397,000원을 내었다.

입학금은 못 받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등록금은 왜 다 돌려주지 않는지???

그 등록금  중 절반인 1,698,500원은 처음부터 내지 않았어야 하는 돈이었었는데, 몰라서 더 내었던 돈이다.

(형제 자매 장학금 수여대상이었기에 입학시부터 50% 감면대상이었다)

입학한 후에 돌려달라고 요구한 적도 있었고,

자기네도 환불신청기간에 서류작성해서 내면 돌려주겠다고 했었는데...

서류작성해서 얘기했더니, 휴학중이어서 안된다고 말을 바꿔서 돌려주지 않았던 금액이다.

 

지금에 와서는 더 받은 돈에 대해서까지 5/6규정을 적용하여 돌려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 5/6규정도 웃기는 것이다.

학기시작전에 자퇴신청을 하면 등록금 전액환불로 규정이 되어있는데,

지영이의 경우는 자퇴신청하는 날짜 기준이 아니라, 전에 휴학신청했던 날짜의 기준이란다~~

휴학신청한 날짜가 3월 3일이기때문에 학기가 시작한 후 휴학신청을 해서 전액을 환불시켜줄 수 없단다.

그런데, 이렇게 처리하는 것도 자기마음데로이다.

나는 3월 3일에 휴학신청을 한 것이 아니다.

그 전에 가서 휴학하겠다고 신청했는데,

자기네 내부적으로 아직 입학식을 하지 않아서 학생신분이 아니라서 처리가 안된다고,

서류놓고 가면 처리해 주겠다고 한 것이다.

내가 분명히 휴학신청을 먼저 했는데도, 서류가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면서...

교육부 지침이어서 자기네는 어쩔 수가 없다고...

그러면서 원래 신입생은 휴학처리가 안되는데, 편의를 봐줘도 해준 것이라고...

그럼, 그러니까 참고 있으라는 것인지??

무슨 편의를 봐줘서 해줬다는 것인지??

'신입생은 보편적인 이유로 휴학처리가 안되지만, 이 학생의 경우는 신입생이어도 휴학사유가 된다. 그러니까 해준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해 준 것인데..

이제와서는 웃기는 소리를 하고 있다.

 

나는 전액을 다 환불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이런경우는 억울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학교에다가 절충안을 제시했는데,

입학날짜 휴학날짜의 기준은 교육부지침이라고 하길래..(한양대는 권한이 없다고하니까..)

나는 다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백번양보해서 그럼 내가 더 내었던 50%를 제외하고 나머지부분에 대해서만 5/6적용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 것도 안된단다.

 

내돈 돌려 받기가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학교에 전화하고, 메일보내고 씨름하는 나를 보고는

남편이 그만하란다

아이들이 챙피해하면 어쩌냐구~~~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학교를 상대로 얘기하다가 지쳐서

적당히 하니까(중간에 포기하니까) 학교에서 저렇게 자기마음데로 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하지 말라고 시위도 하던데..

등록금 인상뿐만 아니라, 등록금을 지키는 것도 해야할 것 같다.

 

나도 요새 젊은애들처럼..

학교와 통화 한 얘기, 메일 주고받은 내용등을 자세하게 적어서

학교에 대자보를 붙이던지,

아고라에 올려서 얘기하던지..

인터넷의 힘을 빌려 이 글을 여기저기 퍼다 날라야 할지~~

또는 교육부지침얘기를 자꾸하니까 그곳에 민원을 넣어야 할지~~ 

아니면  그 돈 가지고 잘먹고 잘살라고... 여기서 접어야할지를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