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책) 희망을 찾아 떠나다

seoyeoul 2011. 8. 6. 07:54

공정여행 관련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다.

두권을 빌렸는데,

(1. 20대의 공정여행,   희망을 찾아 떠나다 -김이경, 주세운 지음.

 2. 새로운 여행에 대한 즐거운 상상,  희망을 여행하라 -이매진피스 임영신, 이혜영 지음.)

두 책 내용이 비슷비슷하다.

 

그 중에서 <희망을 찾아 떠나다>는 대학생들이 몇나라를 여행하고 쓴 글인데~

방글라데시, 네팔, 인도...

남들이 가는 여행코스로 돌아본 것이 아니라,

<공정여행>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거기에 맞춰서 돌아본 기행문(?)이랄까!!

학생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가기전에 준비기간도 대단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또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다.

편안하게 관광지만 돌아보고 올 수도 있었을 텐데~

사서 고생을 한다는 기특한 학생들이다.

이 여행이 이들의 인생을 많이 달라지게 했을 것 같다.

느끼는것도, 배운 것도 많은 여행이었을 것 같다.

공정여행에 대하여 다시한 번 생각해 보았을 것 같고~

하지만, 이 책은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공정여행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각각의 나라들에서 가난한 사람들, 또는 소외계층,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세운 단체(?)또는 기업에 대한 소개인 듯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정여행에 대한 얘기를 이렇게 전한다.

 

공정한 여행이란 무엇일까?  환경을 헤치지 않는 여행?  아니면 관광지 주민이 좀 더 많은 돈을 버는 여행일까?

물론 둘 다 중요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필요한게 있지 않을까.  상대방에 대한 관심말이다.

네팔의 안나푸르나가 좋다면, 안나푸르나에 사는 사람들도 궁금하지 않을까.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떻게 그곳을 지켜왔는지, 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거기서부터 출발하는 것,

그게 모두가 윈윈하는 여행의 출발점이 아닐까 싶다.

관광은 산업이다. 산업은 서비스와 재화를 생산해야 한다. 

하지만 생산의 목적에 과연 돈이 전부일까? 

관광객들은 손님으로서 환영받고 지역주민들은 주인으로서 존중받는 관광.

이러한 원래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관광> 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빌린 두권의 책이 모두 같은 장소를 소개하고 있다는 것

홈페이지까지~

다른 여행책자와 마찬가지로 스폰서의 역활을 하는 것 같아서 조금 불편했다.

공정여행을 위한, 그런 곳을 소개하는 의미라고 하겟지만~

 

무엇이 공정여행인지??

공정무역인지??

그곳의 주민들에게 혜택이 가는 무역, 여행??

이 글에서도 밝혔듯이

그곳의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괜찮게 사는 것 같은데,

정작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그런 것 같지 않았다고(남루한 차림이었다고..)...

공정무역에 관한 언급도 있었는데,

물건을 단순하게 만들어서 팔기만 하는 것은 아닐텐데~

이 책에서는 중간과정을 생략하고 얘기하는 듯 하다.

물건을 만들기에 수고한 사람들에게 이윤이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할 수 없는 여러 유통경로가 거치는 것은 어찌 계산하지 않는지??

쉽게 생각해서 중간단계를 생략하면 우리에게 오는 그 물건들이 원래보다는 싸거나 최소한 같은 가격이어야 하지 않을 까?

그런데, 공정무역관련된 물건들은 결코 싸지만은 않다.

아니, 더 비싼 것도 많다.

좋은 뜻에서 좋은 곳에 쓰이는 것은 좋지만~  개선해야할 점이라고 본다.

 

저자가 쓴 글 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말은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다고 돈을 보낸다거나(일시적인 기부) 하는 것은 별도움이 안된다는 것..

그리고, 그 나라는 그 나라사람만이 바꾸게 할 수 있다는 얘기..

 

이 책을 읽고 지인이나 나는 외국이 아니라라~

우리나라에서의 공정여행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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