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바쁜 하루

seoyeoul 2011. 8. 15. 15:48

지난 주에 교회 등록을 하고,

요번 주 부터 새가족교육을 받기로 하였다.

아침 9시에 예배를 드리고, 10시 20분부터 새가족 교육.

우리교회는 새로 등록을 하게되면 새가족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는단다.

5가지 주제로 5주동안~

오늘은 성경에 대하여 수업을 받았다.

 

11시에 끝났고, 홈플러스에 갔다.

지인이 출국때 보내야 할 물건들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비가 또 쏟아진다.

오늘은 해가 난다고 했었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삼계탕을 끓이면서 라면을 끓였다.

삼계탕은 저녁에 먹을 것을 미리 준비한 것이다.

라면으로 점심을 먹은 후에 밭으로 출발.

 

비는 계속 오고 있다.

오늘은 비가와도 밭에가서 일을 해야한다.

너무 오랫동안 밭을 돌보지 않아서, 할일이 무~지 많다.

 

밭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 잦아드는 것 같다.

지인아빠는 포도 순을 따주고~

나는 토마토, 가지, 고추를 땄다.

그리고,

지난 태풍에 날라간 비닐을 다시 덮기 시작했다.

핀을 다 뽑고, 다시 비닐을 깔고 다시 핀을 꽂고...

부분부분 바꿔주는 것인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어느 덧 4시가 가까워 온다.

국화와 고구마 심어진 곳에 잡초가 너무 많아서,

그 것을 조금 해결해야 할 것 같다.

뽑기에는 너무 힘들고, 낫으로 잘라내기로 하고

한고랑씩 앞으로 나갔다.

자르다 보니까 누군가가 고구마순을 가져가 흔적이 보인다.

이 곳에서 고구마순을 따고, 뒷정리까지 하고 가져갔나보다~

남의 밭에 와서 얘기도 하지 않고 서리(?)를 ...(별꼴이다!!!)

 

다시 시계를 보니 5시가 넘었다.

6시 30분경에 경희와 대근이가 오기로 했기 때문에 이 곳에서 5시에는 출발해야 하는데..

이제 그만하고 집으로 가자고..

시간이 허락되면 고구마순이라도 따서 아이들에게 들려보낼텐데~

시간이 너무 없다.

뒷정리를 하고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지영이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하고 언니가 도착했다고..

우리는 10분후 도착이라고 전했다.

 

집으로 돌아오니 반가운 얼굴들이...

경희는 엊그제 봤지만, 대근이는 3개월여만에 만난다.

경희와 대근이는 언제봐도 상대방을 기분좋게 한다.

정말로 잘 자란아이들 같다.

 

삼계탕도 해 놨고, 보신탕도 있고..

밥만하면 되니까, 편안하게 저녁을 준비했다.

여자들은 삼계탕을 먹고, 남자들은 보신탕먹고...

아까 밭에서 가져온 후진(?) 복숭아도 먹고..

고추도 조금씩 덜어서 아이들에게 나눠주었다.

두분의 엄마께서 아이들에게 들려보낸 선물도 받고..

오랫만에 이렇게  모여서 얘기하니까 정말로 좋았다.

경희만 시간이 있다면 우리집에서 자고 가도 좋았을텐데~

 

하여간 경희는 6개월은 있어야 볼테고,

대근이도 학교에 가면 자주 볼 수도 없을텐데..

섭섭해서 어쩌나!!

 

좋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