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말복, 보신탕

seoyeoul 2011. 8. 15. 15:12

날씨 탓에 밭에 계속 못가고 있었기 때문에

요번 토요일에는 꼭 밭에 가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녀회에서 말복이라고 노인정 어르신들께 보신탕을 해드린다는 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가서 도와드리지 못하는 것 때문에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지인아빠가 자기 혼자 밭에 다녀올 테니까 부녀회에 가서 일하라고...

그럼, 내가 가서 점심때 까지만 있다가 올테니까,

점심먹고 같이 밭에 가자고 양해를 구하고  노인정으로 향했다.

나는 보신탕을 먹어본적도, 아니 그냥 구경한 적도 없는데..

다른 부녀회원분들은 맛있다고 잘 도 드신다.

 

점심 때 한그릇 떠서 집으로 배달해서 지인아빠에게 주고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했다.

나는 그냥 김치와 밥을 조금 먹었다.

 

지난번 초복 때에는 삼계탕먹고 설겆이하고 끝났던 것 같은데, 오늘은 그렇지 않는 것 같다.

전 시장인 최영근씨고 오시고,

전 시의원인 최희숙씨고 오시고,(이 분은 초복때에도 오셨었다)

다른 아파트 동대표도 오시고..

시간은 자꾸가는데, 상을 접을 생각이 없으신 듯하다.

뒷정리를 하면서, 노인정에 잠깐 올라가 부녀회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다시, 커뮤니티센터로 내려갔다.

아직도 얘기 중이시다.

외부손님들은 다 가시고 우리아파트 사람들만 모여앉아 있다.

이장님, 노인회장님, 동대표회장님, 관리소장님, 그리고 방금 합류한 부녀회임원들...

이런, 저런 아파트 발전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끝날 생각이 없는 듯하다.

다시 집으로 가서 오늘은 밭에 못 갈 것 같다고, 내일 예배후에 가자고 했다.

 

다시 뒷정리를 위해서 커뮤니티센터로 갔더니

그 사이에 파장이 되었나 보다.

벌써 저녁 6시가 다 되었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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