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사랑수첩
가시고기를 쓴 조창인의 여러가지 사랑에 대한 이야기..
남녀간의사랑, 부모의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
이 책은 그가 여태껏 썼던 몇편의 장편소설의 일관된 주제는 사랑이라고 하면서,
사랑은 소설을 쓰는 이유이며, 삶의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랑의 방법에는 서툴러도 사랑에 대한 믿음만을 놓치지 말고 살며,
사랑은 젊은 사람들을 구원할 유일한 희망이라는 당부의 말도 함께 전하고 있다.
또, 가시고기의 결말에 대하여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원래 쓰려고 했던 작품의 종결의 내용은
아버지 '정호연'의 죽음은 없었다고 한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정다움'을 떠나보내는 장면이 종결부분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종결부분에 회의를 갖게 되었으며,
과연 아버지의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가?
외부의 조건에 의해 굴복하는 것을, 과연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가?
끊임없이 다가오는 의문 때문에 제대로 작품을 마감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자로서 이 부분에 대하여 기도하기 시작하였고
묵상과 기도를 통하여 얻은 응답은 예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었단다.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매달리기까지 한 사랑.
사랑은 그를 위해 나의 전부를 내놓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사랑은 희생이었고, 그 생명마저 내놓는 희생을 그대로 소설속에 형상화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세상에는 무수한 사랑의 방법이 있다.
그러나, 핵심은 애오라지 하나이다. 바로 희생이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놓는 것.
<가시고기>에서 아버지 '정호연'은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죽는다.
아들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는 '정호연'은 행복한 죽음을 택한다.
희생은 힘겹지만, 가장 완성된 사랑의 형태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은 실천을 동반해야한다.
마음으로만 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내보여야 하는 것이다.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사랑을 위해 몸을 움직이는 수고가 있어야하고, 자기희생이 있어야 한다.
사랑은
희생해야 하며,
용서해야 하며,
인내와 배려를 해야하며,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줘야 하며,
그의 불편을 나의 불편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그의 수고를 대신 담당하여야 하며,
그가 나와 함께가 아닌, 내가 그와 함께해야 하며,
또,
사랑은 지금해야 한다.
'네덜란드 생활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행복한 여행 (0) | 2011.09.16 |
---|---|
교통방송 지역별 주파수 (0) | 2011.09.13 |
승자와 패자에 대하여...(절망의 끝에서 시작한 희망이야기에서 옮긴글) (0) | 2011.09.01 |
(책) 절망의 끝에서 시작한 희망이야기 (0) | 2011.08.28 |
바쁜 하루 (0) | 2011.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