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빵으로 점심 도시락을 싸는데, 같은 것만 해 줄 수도 없고...
식빵, 햄버거빵, 모닝빵, 애플파이, 머핀, 가끔 도우넛도 사고...
하여간 모든 빵들을 총 동원하여 바꿔서 도시락을 싸주고 있다.
그중에서 식빵을 이용하여 샌드위치를 가장 많이 만들고 있는데,
샌드위치 속에 들어가는 재료로 슬라이스햄, 치즈, 토마토, 양상치가 주재료로 사용된다.
그런데, 가끔 샌드위치 속에 들어있는 토마토가 밖으로 놀러나와서 돌아다닌다고 하길래
한국에서 사먹었던 석봉토스트나 이삭토스트처럼 만들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 거기에 바르는 소스를 만들수 없을까 궁리끝에 인터넷 검색..
과일소스만드는 법을 메모(키위, 파인애플 링(통조림), 복숭아(통조림), 사과 귤, 설탕)
재료를 구하러 수퍼로...
과일사고(귤대신 오렌지), 통조림사고 집으로 돌아와서, 재료 꺼내놓고 만들기시작.
그런데,
아니, 이건 뭐여??
복숭아통조림을 열어보니, 너무작은 복숭아가 들어있느나게 아닌가???
무슨 이런 복숭아가 다 있나!!!
네덜란드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먹지도 않는 개복숭아를 통조림만들어서 파는가 보네!!
작은 복숭아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며,
재료를 도깨비방망이로 갈아서 설탕넣고 은근한 불로 조려서 소스만들기 성공.
맛을 보니, 그런데로 괜찮고...
식구들의 반응도 좋았다.
다음날
야채를 넣은 계란을 후라이해서 준비하고
햄도 넣고, 치즈도 넣고, 어제만든 과일 소스를 발라서
도시락을 준비해주었다.(뿌~듯)
그리고, 남편에게
"그런데, 이나라 복숭아는 왜이래?"
"그냥 사먹는 복숭아는 맛있던데, 통조림은 이상한 걸로 만드네..."
그러면서 통조림 깡통을 보여주니까
"아이구, 이거 살구아니야!!!"
'abrikozen -살구'
무식해서 그림보고, 복숭아인줄 알고 샀더니...
애궁, 우째 이런일이...♡
그림만 보면 복숭아인 것 같지 않나??(나만 그렇게 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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