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Afsluitdijk(대제방)

seoyeoul 2009. 10. 27. 18:30

2009년 10월 24일 토요일 비오고 바람많이 불던날

이번주는 아이들과 함께 암스텔담 북쪽으로 가보기로 하고,

지인이에게 루트를 짜보라고 했다.

그래서 가기로 한 곳이  Hoorn, Afsluitdijk, Giethoorn을 거쳐서 한바퀴 돌자고...

며칠동안 날씨가 괜찮은 것 같았는데..

하필 우리가 어디간다고 하니까,  날씨가 안도와 주는지!!!

아침부터 빗방울도 보이고,  바람도 많이 불고...

하여간 집에서 9시 조금넘어서 출발.

톰톰에 하루일정을 넣어(몇군데를 거쳐서)  경로를 설정하는 기능이 있다고 하길래

그 기능을 십분 활용해서  중간경유지를 입력하였다.

A12번 고속도로로 시작해서 다시A30으로 또 A1, A28을 거쳐서 N302로 열심히 바꿔 타면서...

가는 차안에서 바깥의 풍경을 보니까,

풍력발전기가 얼마나 많던지...   그리고 그 큰 것들이 얼마나 빨리 돌아가던지...

바닷가가 가까와졌구나를 실감하면서,  네덜란드 여행가이드 책자를 넘겨가며...

저기 멀리서 Enkhuizen의 이정표가 보이고,  지도상에서 보면 그곳에서 좌회전하면 Hoorn인 것 같은데...

대제방은 아니더라고 지금지나가고 있는 소제방(Markerwaarddijk -내마음데로 붙인 이름임)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서...

일단 Enkhuizen에 들렸다가기로 했다.

기차역 주변에 주차장이 있길래,  그곳에다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왔다.

한적한 어촌마을이었다.  배 들도 많이 정박되어 있었고,  평화로와 보였다.

역 앞에 VVV가 보여서,  그곳에 들려서 Zuiderzee Museum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았다.

15분간격으로 가까운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배가 있다고 하길래...

여기까지 왔는데 잠깐 들려서 보고가자 하고 배타는 곳으로 갔더니,  마침 그 시간에 출발하는 배가 있었다.

역앞선착장에서 출발하여 중간에 박물관입장표 사는 곳에 들려서 손님을 더 태우고 다시 박물관으로 가는 코스였다.

중간에 잠깐 내려서 입장티켓을 해결하고(Museum Kaart 공짜),  다시 출발하여 박물관에서 내렸다.

섬은 아닌것 같은데...   (아마도 육지의 한쪽끝이 아닐까 하는 생각)   하여간  우리를 내려주고 배는 떠나버렸다.

그곳을 둘러보는데,  한 두시간가지고는 볼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하루종일 둘러봐야 할 듯.  아마도 Arnhem에 있는 Openlucht museum(민속촌)을 생각하면 될 듯.

그곳은 네덜란드의 전반적인 생활모습을 전시해 놓은 곳이고, 이곳은 어촌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인 것 같다.

그물짜는 모습, 빗물을 받아서 쓰던 통, 고기말리는 모습,

이곳에서 옛날방식으로 살고있는 분들..(오후 5시까지는 그렇게 산다고 했다)

설명하면서 자기가 이곳에서 산다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네덜란드말도 끝까지 들어봐야 하나 보다. ㅋㅋㅋ

학교, 우체국, 미장원, 사진관 등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하링을 만드는 방법을 Film으로 보여주는 전시관도 있었고,  청어와 장어를 직접 훈제하는 모습과 그것들을 팔기도 했다.

실내전시관도 있다고 했는데,  너무나 춥고 배고파서  중간에 그냥 돌아왔다.

배고프기만 했으면 뭐라도 사먹으면서 있으면 되었을 텐데...

춥기까지 해서..

하여간 자동차로 돌아와서 VVV옆에 있는 음식점에서 산 감자튀김과 우리가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점심을 먹으니 덜 추운것 같았다.

2시쯤 출발했는데..

너무 늦어서 Hoorn은 가지말고

Medemblik에 가서 Stoommachiner museum 을 들리자고...(한 10분거리)

증기기관에 대하여 전시해놓은 곳인데,  아이들은 재미있을 것 같은데...(약간의 돈을 지불하면 직접 체험학습 가능)

우리는 신기하다 하면서...   한 30분정도 관람하고   화장실만 사용하고 나왔다. (Museum Kaart 공짜)

돌아다니면서 너무도 감사한 것은

우리가 걸어다니면서 구경할 때는 거의 비가 오지 않고, 차로 이동할 때만 비가 뿌렸다.

이제 이곳에서 출발하여 대제방으로...

가는 길에 다리가 들리워지면서 차는 마냥 서있고 배들이 지나가는 것도 보았다. 

(시계을 보니까 3시 5분이던데...  아마도 3시가 배지나가는 시간이 아닐까!!!)

하여간, 말로만 듣던...

다리가 들리면서 배가 통과하는 모습도 보고...

대제방으로 ~~~

 A7도로가 그곳을 통과하는 도로이다. 

대제방 중간에  전망대에 잠깐 내려서 건너편쪽으로 건너가보았다.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날아가는 것 같았다.  그냥 서 있어도 자동으로 움직이는 듯.

제방을 사이에 두고 양쪽의 물 색깔이 다르다고 하던데...

비가오고, 멀리 물안개도 끼어서 비교가 되지를 않았다.

하여간 한쪽은 파도가 엄청 일고, 다른 한쪽은 비교적 조용했다. 

파도가 치는 곳이 바다쪽인 줄 알았는데....(아니었다)

이곳을 통과하니 밖은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Giethoorn에 가면 예쁜 집들이 많다고 가보려고 했는데, 지금가보았자 제대로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네덜란드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Schokland를 잠깐이라도 보고 가기로 하고...

그곳에 들렸는데,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 Museum이 있는데...

무작정 들어갔더니, 거의 문닫을 시간 다 되었다고 돈 안받을테니 다녀오란다.

지인아빠가  우리는 Museum Kaart 있다고...(당신이 공짜로 선심쓰는게 아니라 정당하게 들어가는 것이라고...)

이 대목에서 박수를 짝~짝~짝.

아이들은 귀찮다고 차에 있었고,  우리 둘이서만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도 야외에서 전시된 것을 보는 곳이다.

반도였다가, 섬이었다가, 다시 물속으로,  다시 육지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5시 조금 넘어서까지 이곳에 머물다가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