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무척 바빴다.
어제 한인학교 교장선생님께서 부탁하신 한국어교재를 알아보기 위해서...
인터넷 검색해서 알아낸 '농촌여성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우리 엄마의 한국어'라는 책을 구해보려고..
이 책이 농림부에서 만든 책이라고 하길래,
농림부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농촌사회과라는 곳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곳에 전화를 해서
이곳은 네덜란드이고, 외국인에게 가르칠 한국어 교재가 필요하다고 부탁말씀을 드렸더니
너무도 미안해 하시면서 전에 그 책을 만들기는 했는데, 책이 다 배부가 되어서 남은 것이 업고
지금은 그 사업을 안한다고...
보건복지부로 연락해 보라고 하셨다.
같은 책은 아니지만 복지부에서 발간한 책이 있었다.
정말로 친절하게 설명하여 주셨고, 좋은 일에 쓰는데 도움을 주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도 함께...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가서 또 알아보았더니 다문화가족과라는 곳에서 담당하는 것 같아서 다시 그곳으로 전화.
담당자는 자리에 없었고, 다른 분이 받아서 문화체육관광부에로 연락해야 한다고..
다시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를 뒤져서, 국제문화과에 전화.
그곳에서는 자기 과가 아닌 것 같다고 다시 국어민족문화과로...
국어민족문화과에서는 자기네가 한국어보급관련 업무를 하는 것은 맞는데,
한국어 교재에 관해서는 국립국어원 한국어 교육진흥과로 연락해 보라고...
농림부로 보건복지부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전화걸어서 똑같은 얘기하고...
홈페이지 검색하고, 담당자 전화번호 알아서 전화걸고,
그러면서도 해결되는 것은 없었지만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
각 부처마다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또 도움될만한 사이트도 가르쳐주신 곳도 있었고...
아침 8시부터 계속 전화해서 드디어 담당자와 연결되나 보다하고 국립국어원으로 전화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여태까지 좋았던 기분이 상하였다.
'한국학교'화 '한인학교'의 차이...
내가 담당자에게 네덜란드 한국학교에서 쓸 교재인데 구할 수 없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그곳은 한국학교가 아니라 한글학교라고...
내가 말하는 이곳은 일주일에 한번씩 수업을 하는 곳이 아니냐고...
그건 곳은 한글학교라고...
정말로 웃긴다.
책 부탁만 아니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미국에서도 한국학교 교사들이 만나서 주고 받았던 얘기인데..
우리는 한글학교가 아니라고..
왜?? 이곳에선 한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 역사도 함께 가르친다고...
그래도, 잘 모르니까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지!! 하고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국립국어원 담당자가 하는 말.
이 책이 왜 필요한지 자세히 적어서 자기에게 메일로 보내란다...
그러면, 검토해서 처리하겠다고...
뭘 검토하겠다는 것인지???
그래, 검토해서 줘야겠지!! 누구나 전화하면 다 줄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그분의 말투가 너무도 거슬린다.
보지는 않고 전화로 하는 대화기는 하지만, 얘기하면서 서로 느끼는 감정이 있는데..
너무도 기분나쁘게 얘기했다.
그리고, 분명 그곳에 근무하시는 분이면 나름대로 우리말을 잘 아실텐데...
그렇게 밖에 얘기할 수 없었는지???
외국까지 나와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겠다고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고압적인 자세.
이곳에서 배우는 사람들에게 한권씩 모두 책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몇권만 주시면 필요한 부분을 복사해서 쓰겠다고 했는데...
저작권문제에 걸린다나???
엄청,
높은 자리에 있는 가 보다!!!
내가 개인적으로 필요한 책 같으면 필요없다고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서...
더럽고 치사하지만 메일을 보내야겠는데...
답장이 어떻게 올지 겁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