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가 어제부터 많이 아프다.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밥맛도 없고, 속도 니글니글거린다고...
어제 하루는 어떻게 견디었는데...
오늘은 도저히 안되겠나 보다.
어제, 오늘 학교에 결석했다.
아침에 병원에 전화를 걸어서 오후 1시 45분에 약속을 했다.
아침을 먹기는 했는데, 점심은 입맛이 없다고 안먹고...
책상을 사러갔다가 조금 늦어져서 2시가 다되어서 병원에 갔다.
예약시간보다 늦었으니...(당연히 다른사람 순서뒤로 밀려서 한참 기다리고 있었다.)
힘이 없어서 앉아있지도 못하고 자꾸 옆으로 기대고 있는데,
자꾸 늦어지길래...
의사선생님 보이는 장소에 서있다가, 인사를 했다.
(이동네에서 흔하지 않은 동양사람이어서 그런지 정확하게 내 이름까지 기억하고 인사를 같이 하는게 아닌가?)
그랬더니, 지금보는 사람끝내고 Choi하고 나를 부르는게 아닌가??
이곳도 안면이 통하는 듯.
내가 진료하러 간 것이 아닌데...
하여간 지인이랑 같이 진료실로 들어가서,
기분좋게 지인이 진찰받고 처방전까지 받아서 나왔다.
일반 감기인데, 일주일동안 집에서 쉬라고...
그래도 계속아프면 일주일 후에 다시 병원에 오라고 했다.
이 나라는 크게 아프지않으면 병원조차 오지말라고 한다던데...
병원마다 다른가보다..
하여간 약국에 가서 번호표를 뽑아서 기다리는데..
동네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그곳에 다 모인듯. ^ ^
네덜란드 교회에서 만났던 분들도 만나서 인사하고,
약을 받았는데..(지인이가 든 보험이 체크가 안된다고... 일단 현금으로 내고 다시 보험회사에 청구해서 환불받으라고..)
귀찮기는 해도 별 뾰족한 수가 없으니...
집으로 오자마자 바나나 몇개먹이고 처방해온 약을 먹고 옆에서 잠깐 잠들었다.
지금 블로그 쓰고 있는데, 일어나더니...
"엄마! 약이 좋은가봐!!!"
"머리도 안아프고, 속도 괜찮아. 이제 배가 고프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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