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오락가락하던 비가 약간 그치고...
꽃 집 문닫기전에 빨리 다녀오자고..
가서 화분3개와 흙을 샀더니, 20유로가 넘는다.
아니,
이건 사먹는게 더 싸겠다 하면서도...
주섬주섬 화분이며, 흙을 차에다 싣는다.
집에 왔더니, 다시 하늘이 이상해진다.
하늘 뿐 아니라, 바람까지도 심하게 부는데...
화분이 작으니 정말 날아간다.ㅋㅋ
이렇게 화분을 큰 것으로 바꿀 줄 알았더라면,
어제 설아네와, 구역장님댁에 고추화분을 큰 것으로 바꿔서 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어제까지는 그런 계획이 없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한 것이기 때문에...
(그 두집에 대단히 미안, 죄송)
다른 사람을 주더라도 다시 한번 화분을 옮겨서 주자고...(착하기도 한 우리 남편)
사온 화분 3개에다 옮겨심고..
회사에서 가져온 화분과 집에 있던 화분에다도 다시 옮겨심었다.
겨울이어도 집안에다 들여놓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면 계속 고추를 따 먹을 수 있단다.
된장찌개나 부침개에는 매운 청양고추가 들어가야 제맛인데..
우리 식구들은 청양고추를 좋아해서, 삼겹살에도 청양고추, 모든 찌개에 청양고추를 넣는다.
그러니까 이렇게 기를 쓰고 심어서까지도 먹으려고 애쓴다.
우리집에는 3개만 키우고,
나머지는 다른사람들을 주기로 하고 사랑방에 공고했는데..
우리집이 멀어서, 와서 가져가겠다는 사람이 있을지??
그리고, 식물키우는 것이 귀찮고 싫을 수도 있을테고..
내가 잘 키워서 고추를 주면 좋겠지만, 이 고추화분들을 다 소화할 장소가 없다.
사랑방에서 아무도 가져가지 않겠다고 하면, 교회에다 광고하고 교회로 가져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