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는 약 79억 명의 인구가 있고, 그중 종교인구가 약 70억 명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봐서는 세계 인구의 절대다수가 종교를 믿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의 종교인구를 종교별로 보면 그리스도교가 33%, 이슬람교 24%, 흰두교 13%, 불교 7%의 순서로 보고되어 있다.
세계 종교인구의 분포를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그리스도교 인구가 가장 많은 대륙은 유럽이고, 그 밖에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북아메리카 등에 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그중에 천주교가 가장 많다. 이슬람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단연 인구수가 많으며, 유럽에서도 그리스도교 다음으로 영향력있는 종교로 부상되었다. 흰두교는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는데, 그중 90% 정도가 인도에 몰려 있어 여전히 인도의 종교로 남아있다. 불교 역시 아시아의 종교로 세계 총 불교 인구의 98%가 아시아에 있다. 시크교 인구도 96.4%가 아시아에 몰려 있고, 그 대다수가 인도에 있다. 유대교는 북아메리카와 아시아에 전체 유대교 인구의 절반 정도가 있으며, 유럽과 아프리카에도 비교적 많은 유대교 인구가 분포되어 있다. 그 외에 바하이신앙, 유교, 자이나교, 도교, 조로아스터교 등도 대부분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는데, 바하이신앙의 경우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북아메리카에도 인구가 있어 점차 세계적인 종교로 퍼져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 종교인구 분포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세계적으로 종교를 믿는 사람이 종교를 믿지 않거나 무신론자를 자처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만큼 종교가 세계인들의 삶과 역사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교를 모르면 세계의 역사도, 세계 사람들의 다양한 삶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몇몇 국가의 경우 종교인구가 총인구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 비종교인구와 무신론자의 90% 이상이 러시아, 북한, 우크라이나, 중국, 한국, 대만 등 6개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과 세계 7위인 러시아에 비종교 인구가 많다는 것은 정확한 통계는 아닐지라도 현재 사회주의 국가이거나 과거에 공산주의의 영향을 받았던 국가에 아직도 무신론자와 비종교 인구가 많다는 의미이다. 셋째, 세계 인구분포에서 아시아 대륙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아시아는 종교도 많고, 종교인구도 비교적 고루 분포되어 있는 등 전형적인 종교 다원 상황을 이루고 있다. 넷째, 전 세계적으로 종교별로 인구가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지역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종교 다원 상황이 분명하지만, 종교별로는 특정 지역이 중심을 이루면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세계종교의 역사적 전개는 원시종교, 고전종교, 현대종교의 세시대로 나누어 서술할 수 있다. 원시종교에서는 신화가 경전처럼 여겨지고, 신화에 나타난 삶이 가장 이상적인 삶으로 받아들여지며, 고전종교는 현세보다는 내세,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자아가 아닌 영적인 내적 자아의 구원이 중시되었고, 이를 저세상적 구원론이라 지칭했다. 현대종교는 인간 실존에 대한 관심이 큰 종교로서 저세상의 구원보다는 현실 세계의 종교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며, 전통적인 질서와 기준으로부터 벗어나 인간의 창의성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자유를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종교는 살아있는 실재로서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모든 종교는 지금까지도 변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다른 모습으로 전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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