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Ede호텔에서 7시 30분 약속이다.
아이들이 오늘은 학교에 늦게가도 된다고 해서 깨우지 않고 우리끼리만 준비해서 집을 나섰다.
어제와는 다른 루트로 가기로 했다.(엄청 막혔기 때문에..)
그런데, 이곳도 별반 차이가 없다. 출발을 30분 일찍 해서 일찍 도착한 정도..
오늘의 목적지는 Aalsmeer 화훼 경매장이다.
이 곳은 스키폴 공항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다른 한 팀이 묶고 있는 호텔과도 가까워서 10시가 안되어서 도착했다.
차를 주차장에 대고, 들어가는 입구가 있길래 들어갔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정신이 없다.
꽃을 실은 기차(?)들이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있고, 관람객 같은 사람은 보이지도 않았다.
입장료가 5유로라고 들었는데...
그러면 분명히 매표소가 있을텐데..
우리 9명은 그 안의 규모에 놀라고, 또 입구를 못찾아서 헤메이고...
그 안에서 일하시는 분에게 물어봐서 어느 곳(?)으로 갔는데..
지인아빠가 거기에서 부터는 기억을 한다.
그곳부터 시작해서 구경하는 것이라고...
몇년전에 한 번 와보았던 곳인데, 그 때에는 다른사람의 안내를 받고 자동차로 입구에서 내려줘서 들어왔기에...
축구경기장 125개 를 합친 것 만큼 큰 규모의 시장이라고 들었는데...(베네룩스3국 책에서 본 내용)
정말 크기는 크다.
위에 건물의 이쪽과 저쪽을 연결한 다리(?)같은 곳에서 아래층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중간중간에 경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 양재동 꽃 시장처럼 꽃꽂이도 되어있고, 꽃도 팔지 않을까 기대하고 왔었는데..
그런 모습은 볼 수가 없고, (이곳의 꽃의 80%는 수출용이란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많은 꽃들을 옮기고 있는 모습만 볼 수 있었다.
경매하는 광경을 보려면 새벽에 입장해야 한다는데,
우리는 늦게가서 그것은 보지 못하고 그곳의 규모만 감상(?)했다.
다행히,
지인아빠가 이곳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고 있어서, 다른 분들에게 설명을 해준다.
(공부하고 왔나보다. ㅎㅎ)
나는 그런 것은 재미없으니까, 혼자서 이곳 저곳 앞질러서 돌아다녔다.
구경 다하고 밖으로 나오는 길을 따라 나왔더니, 바로 옆이 들어가는 길이다.
(입구와 출구가 한끗(?) 차이나게 옆에 있다)
아 ~ 휴 어떻게 하나??
이제라도 입장료를 내야하는지??
뒤에 오는 사람들은 언제나올지도 모르겠다.
나는 먼저 밖으로 나와서 바깥 풍경이라도 사진찍겠다고 나오는 것인데!!
잠시 갈등하고, 뒷사람들이 알아서 하라고 맡기고 나와버렸다.(약간 찝찝했음)
오늘도 하늘은 어김없이 시커멓다.
빗방울이 어제보다 굵게 내리고, 바람까지 심하게 분다.
두 팀중 한팀은 오늘 독일로 가시고, 한팀은 다시 와게닝겐으로 가서 학교를 돌아보아야 한단다.
비행기가 4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1시까지 공항으로 태워다 주고, 와게닝겐에 가기로 했다.
중간에 약간의 시간이 남길래, 잔세스칸스로 풍차구경가기로 하였다.
잔세스칸스에 도착했더니, 하늘이 구멍이 뚫린듯이 비가 쏟아지다가, 멈추다가 한다.
비가 조금 덜 내리면 이곳 저곳 기웃거리면서..
나막신 만드는 것도 보고, 나막신도 신어보고, 치즈공장에도 가서 치즈도 먹고, 풍차도 구경하고...
그 분들은 이곳에서 선물을 제법 많이들 사시는 것 같다.
날씨만 좋으면 좋을텐데...
그래도, 네덜란드에 오셔서 풍차구경은 했다고 위안을 삼으면서...
다시 공항으로 모셔다 드리고, 와게닝겐으로..
학교에 도착하니 오후 2시였다. 늦었지만 점심먹으려서 포럼에 갔더니, 영업시간이 끝났단다.
할 수 없이 와게닝겐 시내까지 가서 점심을 먹고 학교를 둘러보고 다시 역으로 모셔다 드리고,
렌트카 반납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오후 6시가 넘었다.
오늘도 이렇게 바쁘게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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