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나라여행/캄보디아

캄보디아로 출발(2024년 1월 18일)

seoyeoul 2024. 1. 19. 08:49

작년 말쯤 지인아빠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캄보디아 선교사님 이야기가 나왔다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하기도 하고,  몇 년 전에 농사에 대해 자문(?)을 구했던 것도 생각나고 해서

(사실 나는 만나 뵌 적이 없다. 지인이가 아는 선교사님을 지인아빠에게 소개해줘서 알게 된 분임)

갑자가 결정된 캄보디아 여행

 

결정이 되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된다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니, 한시적으로 서울에서 시엠립까지 가는 직항  비행기가 운행 중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티켓은 예상 외로 비쌌다

1인당 80만원이 넘어가는 가격.

하노이를 경유해서 들어가는 것을 알아보니 1인당 50만 원 정도...

우리는 셋이갈 것이니까 거의 100만 원 차이가 나는데

'시간도 많고 하니까, 돌아서 가더라도 비용을 절약하자'로 결정.

 

일단 도서관에서 책을 3권 빌렸다.

송산도서관에 없는 책은 상호대차까지 해서 빌린 책은 <앙코르와트에서 한 달 살기>, <혼돈의 캄보디아, 불멸의 앙코르와트 : 이지상 캄보디아 여행기>, <앙코르와트 4박 6일 : 앙코르 유적을 따라가면서 보는>이다

책은 빌렸지만 열심하지 않는 공부를 조금 하고, 인터넷 검색하고 해서 일정표를 짜고 드디어 출발

 

이틀째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한 채로 새벽 7시 조금 안되어서 집을 나섰다

(왜 그런지 요새는 2시 30분경에 잠이 깬다. 4시쯤 일어나도 좋으련만...)

공항에 도착하니 8시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경희의 얼굴도 잠깐 보고, 짐 부치고 체크인하고 일단 입국장에 들어섰다

아침을 못 먹고 왔기에, 먼저 아침식사부터..

돈가스, 육개장, 낙지비빔밥(?)을 먹었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베트남항공기인 비엣젯이다

검색해 보니, 좋지 않은 얘기만 가득한 항공사였다. 저가가 아니라 염가를 선택했기에 견뎌야 하겠지!!

출발부터 30분 정도지연되고 있는데, 아무런 안내도 없다

밖이 보여서 내다보니, 계속 짐을 싣고 있던데, 저 짐을 다 실어야 출발하려나 보다

그리고,  한국에서 출발인데 한국어 안내도 없더니, 내릴 즈음에 생각이 났는지 한국어 안내가 나온다

하노이 공항에 랜딩을 하는데, 바깥을 보니 띠풀이 보인다

공룡알 화석산지 띠풀은 5월에 꽃이 피는데, 이곳은 1월에 하얗게 꽃이 피어있다

아무도 띠풀에 대하여 신경을 쓰지 않는데, 나만 혼자 열심히 / 그리고 신기하게 보고 있었다

 

하노이에서 약 2시간 기다렸다가 시엠립가는 비행기로 갈아타야 하는데, 이곳에서도 비엣젯은 30분 딜레이 되었다

아침을 늦게 먹었기에, 점심도 하노이에서 늦게 먹었다

(나는 속이 안 좋아서 점심은 패스하고 다른 가족만 먹음)

일단 출발.  1시간 30분 비행시간 내내 잠을 잤다

그런 덕분인지 내릴 때가 되니 몸이 가뿐한 듯하다

 

시엠립에 내렸는데, 비자 발급받는 줄이 엄청 길다

공항에서 일도 효율적으로 하지 않는 것 같고 - 일단 여권 제출하는 곳이 있고, 여권 제출하면 옆의 창구에 가서 비용 30달러를 지불하고 다시 옆의 창구에 가서 발급된 비자가 표시된 여권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줄을 선 곳에 안내가 없다 보니, 사람들이 우왕좌왕. 잘못 줄을 서서 다시 처음 쪽으로 가야 하기도 하고...

 

하여간 비자를 발급받고,  짐을 찾고 입국신고하고 밖으로 나왔더니 선교사님이 마중 나와 계셨다

나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도 멀리서 보면서 저분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맞았다 ㅎㅎㅎ

 

우리는 이곳에 있는 동안 선교사님께 부탁해서 자동차 랜트(기사포함)를 했는데, 그 차를 타고 공항까지 우리를 데리러 오신 것이다

감사합니다

 

공항에서 우리 숙소까지는 약 1시간 걸린다고 하시면서, 이 동네에 대해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신다

작년 10월부터 시엠립 신공항이 문을 열은 것이고, 이 공항은 중국자본으로 만들어진 것이다로 시작해서, 시엠립의 경제, 전기, 수도, 도로 사정 등등...

선교사님은 이곳에 정착하신 지가 15년 되었다고 하신다

이제 반은  캄보디아 국민인 셈.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가 머리에 입력되어서 다 수용될지 모르겠다

 

숙소로 바로 가지 않고, 먼저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갔는데~

가격이 환상적이다

우리 넷과 기사분까지 다섯 명이 식사를 같이 했는데, 18달러 지불했다

그리고, 맛도 좋았다

(서양사람들에게 맛집으로 소문난 곳인지, 서양사람들이 가득 채워진 곳이었음)

 

숙소로 돌아왔다

앙코르 홀리데이 호텔(Angkor Holiday Hotel, 9V74+4HH(or +2GJ), Sivatha Rd. Krong Siem Reap, Cambodia)이 우리 숙소인데, 저녁식사 한 식당에서 가까운 것 같았다

시설은 낡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아침 7시 안돼서 한국의 집을 나섰는데, 

숙소에 들어오니 밤 9시가 넘었다(캄보디아 현지 시간이니까, 한국시간으로 하면 11시가 넘은 것임)

샤워는 하지 않고 세수만 하고, 그냥 잠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