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나라여행/캄보디아

2024년 1월 20일 빡센 하루(바이욘, 바푸욘사원, 코끼리 테라스, 문둥왕 테라스, 쁘레아 칸, 닉 뽀안, 동 메본, 프레 룹사원)

seoyeoul 2024. 1. 26. 11:05

새벽에 앙코르와트 일출을 보고 돌아온 후 급히 아침을 먹고, 다시 9시에 숙소를 나섰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앙코르 톰 남문.
이곳을 걸어서 통과해서 바이욘, 바푸욘 사원과 코끼리 테라스, 문둥왕테라스를 돌아보고 점심 먹고 쁘레아 칸, 닉 뽀안, 동메본, 프레 룹 사원을 갈 예정이다
 
 <앙코르 톰>은  1200년경 자야 바르만 7세가 건설한 앙코르 시대의 마지 막 수도이다.
이곳은  앙코르 와트에서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동서남북 각각 약 3km로 조성한 정사각형 모양의 성곽 도시로 붉은색 흙인 라테라이트로 9m 높이까지 쌓아 올린 약 12km의 성벽과 너비 약 100m의 수로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이 성을 짓는 공사에 10만여 명의 승려와 10만여 명의 농민·노예 등이 동원되어 왕궁, 사원, 거주지, 광장 등을 조성했다고 한다.
앙코르톰 남문에는 거대한 얼굴조각 4면 탑이 있는데, 아발로키테슈바라. 즉 세상 모든 중생의 아픔과 고통을 듣고 자비심을 발휘해 구원해 준다는 관세음보살을 의미한다고 전한다.
자야바르만 7세는 스스로를 아발로키테슈바라와 동일시했다고 한다
성벽 문 앞 양쪽에는 각 54개, 총 108개의 조각들이 있는데, 한쪽은 악신인 아수라, 한쪽은 선신인  데바이다
이곳의 조각상은 뱀의 왕 바수키의 몸통을 흔들어 우유바다를 휘젓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하는데, 다리 양쪽으로 있는 해자는 우유바다를 상징한다

 
이곳을 통과해서 조금 더 가면 바이욘, 바푸욘사원을 볼 수 있다
우리 기사님은 자동차로 일단 한 바퀴 돌아 주시면서 약간의 설명을 해주시고, 다시 거꾸로 돌아와서 바이욘 사원 입구에 우리를 내려주시고는 문둥왕테라스 앞쪽의 주차장에서 기다릴 테니 그쪽으로 나오라고 하셨다
 
바이욘사원 안으로 들어섰다
<바이욘 사원>은 자야 바르만 7세가 12세기말 앙코르 톰 안에 건립한 불교 사원으로, 신들이 사는 세계를 형상화하기 위해 천상계의 중심에 있다고 얘기되는 수미산 모양의 거대한 바위산 형태로 조성했다.
사원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보살상을 만날 수 있는데, 웃는 모습을 하고 있는 거대한 관세음 보살상의 얼굴은 자야 바르만 7세로 추정된다.
사원 내 화랑의 벽면에는 앙코르 왕국의 역사와 당시 사람들의 옷차림, 관습 등을 담은 부조가 다양하게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는 원숭이를 조심해야 한다. 나도 지나가던 중에 원숭이가 어깨에 올라타서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질렀는데, 어떤 외국인도 원숭이가 자기에게 올라탔다고 친구들에게 한참 설명을 하더라고...
이곳에서 한국단체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말에 따라 이런저런 방법으로 사랑고백을 하는 모습도 연출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이제 바푸욘 사원으로...
시바 신을 섬기는 <바푸온 사원>은 바이욘 사원에서 200m쯤 떨어져 있으며, 앙코르 유적지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사원이다
1050년경 우다야디티야 바르 만 2세에 의해 힌두교의 시바 신에게 봉헌됐으며, 중앙에 서 있는 탑은 힌두교 우주관의 중심인 메루산을 상징한다. 힌두교 사원이지만 사원 서쪽의 벽면 장식에서는 열반에 들어 있는 다양한 부처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사원은 발견당시 훼손이 너무 심해 일반에 공개를 미뤄 왔으나,  프랑스 유적팀이 10억 유로 규모의 복원 공사를 시작하기로 하고,  30만 개의 사암 벽돌을 쌓아 만든 바푸욘을 해체하고 정글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조각을 모아 다시 쌓았다
피라미드 모양의 바푸욘 사원의  해체는 1960년대에 시작되었으나, 1970년대 캄보디아 내전에 의해 중단되었는데, 1975년에는 집권한 공산정권 크메르루주가 사원 재조립에 필요한 문서를 파괴해 복원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하지만 캄보디아가 정치적 안정을 되찾은 1995년 복원을 재개해 2011년에 완성에 이르러 일반인에게 개방되게 되었다

입구로 들어가서 길을 따라 걷다가 보면 위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일방통행으로 다니는 느낌!!
계속 한 방향으로 걷다가 보니 가장 위층으로 올라갔고, 그곳에서 사방을 둘러볼 수 있다
그런데, 바푸욘 사원의 서쪽에 와불이 있다고 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와불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어디에 있다는 것인지??
옆에 가이드와 동행한 외국인이 있어서 물어보고 싶었는데, 마음뿐이고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포기하고 내려와서 서쪽 출구로 나왔다

그런데, 출구밖에서 '저기, 누워있는 부처가 보이냐?'는  영어 가이드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찌 그 소리가 그리도 잘 들리는지??  ㅎㅎ)
재빨리 내 시선을 그쪽으로...
오~~ 우
저렇게 보아야 하니까 찾을 수가 없었지~~~
그 와불은 멀리서 보아야 하는 것이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서쪽 문 근처에서 
사원을 바라보면 보인다.

 
이제는 코끼리 테라스와 문둥왕 테라스를 향하여 go go
코끼리 테라스로 가는데, 한글이 써진 현수막 발견
우리나라가 코끼리 테라스 보존 및 복원 사업에 관여하다 보다...
그런데 프레아피투 사원은 어디야??

 
높이 3m, 길이 300m로 만들어진 코끼리 테라스는 평상시에는 왕의 정원이었고, 각종 행사가 있을 때에는 행사를 열던 곳이었고, 군대가 사열하는 장소이기도 했는데 이곳에서 사열을 받은 군대가 승리의 문을 통해 전쟁터로 나갔다고 한다
코끼리 테라스 옆에는 문둥왕 테라스가 있다
문둥왕 테라스는 문둥왕의 좌상이 발견되었기에 이름이 문둥왕 테라스로 불려진다고 하는데, 문둥왕이 누구인지 정확히 모른다고 한다
문둥왕 테라스는 내벽과 외벽의 2중 구조로 되어있는데, 내벽과 외벽 사이를 사람들이 다니기 좋게 데크를 깔아 놓았다
코끼리 테라스와 문둥왕 테라스 건너편에는 비슷비슷한 석탑이 줄지어 서있었는데, 거기까지 둘러보기엔 힘이 없어서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

 
이제 주차장으로...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저기 다시 한글이 보인다
여기가 프레아피투 사원인가 보다..
코끼리 테라스와 프레아피투사원의 복원 사업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는데, 작년(2023년 2월)에는 우리나라 문화재청장이 이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고 한다(신문기사 참고)

 
이제 점심 먹으러 갑시다...
우리 기사님께 식당을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어디론가 안내를 해준다
첫날, 둘째 날 모두 같이 식사를 했는데, 오늘은 다른 곳에서 먹겠다고 하면서 우리끼리 식당으로 들어가란다
아니 어디로 가겠다는 것인지?(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식당에서 기사님들께는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신단다)

점심식사 한 식당


식당 앞에 호수(?)가 있었는데, 기사님은 그 호수가 왕의 수영장(King's swimming pool)이라고 설명하였다
여기는 전형적인 관광지 식당인 것 같다
씨엠립시내보다는 음식가격이  확실히 비쌌다. 2.5배 정도-그래도 한국의 밥 값 정도..
그다지 맛이 있지 않은 점심을 먹고, 쁘레아 칸으로 출발!!
 
<쁘레아 칸>은 자야 바르만 7세가 아버지를 위해 건축한 사원으로 불교와 힌두교 양식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자야 바르만 7세는 효자였나 보다. 어머니를 위해서는 타 프롬, 아버지를 위해서는 쁘레아 칸을 건설하였으니 말이다
이곳도 앙코르 톰의 남문과 같이 해자를 건너는 다리 양 옆에는 악신과 선신이 있는 우유바다 휘젓기 모습을 형상화해서 만든 조각들이 서 있다
쁘레아 칸으로 들어섰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스투파가 놓여있다
스투파 주변 벽에 구멍이 뚫려 있기에, 그곳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보석이 박혀 있던 구멍이라고 한다
스투파가 있던 자리에 원래는 관음보살상이 있었고, 구멍에 박힌 보석과 벽 사이에 벌어진 틈으로 햇볕이 들어와 관음보살상을 비추게 설계가 된 곳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다 큰 돌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2명의 여왕을 볼 수 있다고 하길래, 그 여왕님을 찾아보기로 했다
설명해 주신 곳으로 가 보았더니, 어떤 분이 기도를 하고 계셨다
기도가 끝나길 기다려서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는데(여왕님 한분만 계셨음), 여왕님 한분은 어디에 계신 것인가요?
거기에 계신 관리인에게 또 질문을 하니, 아까 여왕님 있던 방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 보라고 한다
다시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오른쪽으로 허물어진 문이 보인다.
그곳을 통과하여 들어갔더니, 다시 여왕님 한분이....(발견했음)
하여간, 여왕이라고 한 부조 앞에는 제사상(?)이 차려져 있었다

이 돌이 있는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이곳도 여기저기 무너진 모습이 많이 보인다.
나무들로 잠식된 곳도 많고, 조금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할 것 같다
 
이제는 닉뽀안 사원으로...
<닉뽀안 사원>은 12세기말에 자야바르반 7세에 의해 저수지의 인공섬 안에 지어진 불교 사원이다
티베트 불교에  '히말라야는 우주의 중심이며 산 위의 거대한 호수 아나바타프다로 부터 세상의 4대 강이 흐른다'라는 세계관이 있는데, 이 사상이 닉 뽀안에 반영되어 있다고 한다
사원 중앙의 큰 연못을 작은 4개의 연못이 둘러싸고 있는데, 중앙의 큰 연못은 아나바타프타,  4개의 작은 연못은 4대 강을 의미한다고 한다
나무 데크를 통해 연꽃이 피어있는 호수(저수지?)를 지나 섬 안에 있는 사원을 가야 하는데, 데크 끝까지 가면 여기서부터 일방통행을 해야 한다
데크 끝에 다다르면 왼쪽이 들어가는 곳, 오른쪽이 나오는 곳이다.
이곳을 보는 시간은 그냥 한 바퀴 돌고 나오는 것 같으면 30분 정도면 될 것 같다

 
다음 목적지는 동 메본이다
닉뽀안 사원을 지나 조금 움직였는데, 무슨 사원이 또 보인다
기사님은 여기에 들릴 거냐고 물어보셨는데, 싫다고 했다. 비슷비슷한 사원이 계속 이어진다
(나중에 검색한 것에 의하면 타 솜 사원인 것 같다)
 
동 메본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 메본>은 953년 라젠드라바르만 2세가 건립한 곳으로, 힌두교의 시바신과 자신의 부모에 대한 존경을 담아 헌정한 수상사원이다
지금 보기에는 육지 위에 지어진 것처럼 보이는데, 원래 동 바라이라는 인공호수 위에 만들어진 수상사원이라고 한다
우리 여행 일정표에 있는 서 바라이 호수는 지금도 남아있지만, 동 바라이 호수는 현재 말라버려 존재하지 않는다
이 사원 상단의 네 귀퉁이에는 코끼리 조각상이 있는데, 실제 코끼리 크기인 것 같았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쁘렙룹
<쁘렙룹>은 10세기에 라젠드라바르만 2세가  시바신에게 헌정하기 위해서 건축되었고, 왕실의 화장터로 사용된 힌두교 사원이다
이곳도 동메본과 마찬 가지로 벽돌로 지어진 곳으로, 건물의 천장에 뚫린 구멍은 연기가 나가는 곳이었다고 한다
1층의 중앙에는 석관이 하나 놓여있는데, 이 석관은 죽은 사람의 시체를 화장하고 그 남겨진 재 위에 사망자의 모습을 그리는 화장의식에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그러한 의식을 쁘레룹(육신을 바꾼다의 뜻)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이 유적지의 명칭이 되었다고 한다
 

 

일몰이 멋있는 곳이라고 하던데, 오늘 하루종일 힘들었기에 일몰시간까지 버티기가 힘들어서 여기까지만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기사님도 기쁘게 일찍(오후 4시 30분) 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