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너무 추워서 잠을 제대로 자질 못했다.
히터는 계속 틀어 놓았고, 따뜻한 바람도 나오고 있는데 방이 따뜻해 지질 않는다.
혹시 어디 문 열린데 없나?? 살펴보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옷을 껴입고 간신히 잠을 청했다.
이 곳에서 잤던 사람의 후기에도 이런 말은 없었는데, 이 건 뭔 일이람!!!
아침에 직원에게 얘기했더니, 담요를 하나 더 주겠다고 하였다.
히터를 더 세게 가동할 방법은 없다면서...
아침 8시 40분에 숙소를 나섰다.
오늘의 계획은 에페소 둘러보고, 시린제마을에 다녀오는 것이다.
버류정류장에 가서 에페소 가는 버스를 탔다.
보편적으로 윗쪽 게이트에서 아래게이트쪽으로 내려오면서 관람한다고 하던데...
버스는 아래쪽 게이트쪽에 내려주었다.
선택의 여지없이 아래쪽에서 윗쪽으로 걸어올라가야만 한다.
들어가면서 한글안내판이 보인다.
삼성, 한인회, 성지보존회에서 유적에 대한 설명이 써 있다.
영어를 못하는 나로서는 무~지 감사한 일이다.
아래쪽에서 윗쪽으로 올라가면서 구경하면 힘들다고 하던데,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닌 듯하다.
돌아다니면서 보니까 일본, 중국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많이 온 것 같은데, 한국사람 단체관광객은 봤는데 개인으로 오신 분들은 만나질 못했다.
혹시 젊은 사람들 있으면 누가의 무덤과 Seven Sleepers 찾아가는 방법을 물어보려고 했는데...
누가의 무덤은 윗쪽 게이트 근처에 있다고 다른사람 블로그에서 봤는데 찾아가는 방법이 나와있지는 않았다.
윗쪽 게이트 근처의 오디오 빌려주는 곳에가서 Seven Sleepers가는 곳을 물어보았더니 이 게이트밖으로 나가서 아래 게이트쪽으로 1.6km정도가면 만난다고 하였다.
일단 밖으로 나왔다.
누가의 무덤은 어디에 있나??
밖에 나오니까 기념품집들이 보이고, 아래 게이트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관광버스 주차장이 있었다.
그 관광버스 주차장 뒤에서 누가의 무덤을 찾았다.
버스들이 쭈~욱 정차해 있어서 앞쪽에서는 보이질 않는다.
이 곳도 한글로 된 안내서가 있었다.(감사)
다음에 이 곳에 오실 분들은 관광버스 주차장을 찾으면 될 듯하다.
비록 철망으로 둘러쳐 있어서 가까이 가볼 수는 없지만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거리에 있다.
Seven Sleepers를 찾아서 출발~~
아래쪽 도로로 내려가다 보니 곳곳에서 유적이 보인다.
지나가던 택시가 자꾸 빵빵거린다. 아마도 셀축이나 마리아하우스로 걸어가는 줄 아는 모양이다.
한 1km정도는 걸은 것 같다. 저기 왼쪽으로 들어가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다시 왼쪽으로 꺽어서 걸어가기 시작했는데, 암만 가도 입구가 보이질 않는다.
전체가 1.6km라고 하더니, 훨씬 더 되는 것 같다.(우리가 힘들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에페소에는 완전 여름옷 차림의 사람들이 많았을 정도의 날씨인데~~
한 여름에 이렇게 걸으려면 무지 힘들겠다.
드디어 저~기에 입구의 표지판이 보인다.
다시 왼쪽으로 들어가란다. 왼쪽으로 꺽어지자마자 기념품점도 있고, 음식점도 있다.
구경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장사가 될까 모르겠다(오지랖도 넓지~~ 별 걱정을 다 한다)
이곳이 Seven Sleepers라고 써 있고, 철망이 쳐져 있었다.
그 옆 나무에는 흰색휴지를 묶어진 나무가 있었다.
우리 외에도 한 5-6명 정도 더 이 곳을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이 곳은 따로 떨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잘 찾아오지 않는 듯 하다.
이 곳에서 보니 셀축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일단 아래 게이트쪽으로 가서 버스를 타기로 생각하고, 출발했는데..
아래 게이트쪽으로 가는 길로 걸어가다가 중간에 지름길을 발견했다.
이 길로 가다보니까 공동묘지가 나왔다.
아침에 에페소로 가다가 본 공동묘지였다.
우린 걸어서 셀축까지 온 것이다.
이 공동묘지 건너편에 아르테미스 신전이 있다.
셀축시내 구경은 내일하기로 계획하였었는데...
계획수정에 들어갔다.
여기까지 왔는데, 들렸다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큰 도로를 건너갈 방법이 없다. 횡단보도가 있는것도 아니고...지하도, 육교도 없다.
방법은 딱 하나, 무단횡단.
도로에 자동차가 많은 것도 아니고, 딱히 방법이 없으니까 모두들 그냥 건넌다.
아르테미스신전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공부는 하고 갔지만, 정말 이 곳은 황량함 그 자체였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우뚝솟은 기둥하나와 그 위의 황새둥지...
그밖에 작은 유적조각들.
이 곳을 나와 시내쪽으로 조금 걸으니 이자베이 모스크와 성요한교회의 이정표가 나왔다.
다음으로 간 곳이 이자베이 모스크,
이자베이모스크를 나와서 조금 더 윗쪽으로 올라가니 성요한교회였다.
이곳은 교회터가 맞는지?? 교회가 이렇게 크게 지어졌었나??
터로 봤을 때에는 무지 넓게 보였다.
가까이 큰 성도 보이던데, 이 곳은 우리가 갈 수가 없다고 한다.
밖에서는 볼 수 있지만 안으로 입장은 안된다고...
가까이가서 보는 것보다, 이 곳에서 더 잘 보이니까 패스.
교회로 갔던 길의 반대쪽으로 내려오니까 버스정류장(오토갈)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셀축이 작은 동네라고 하던데, 다 거기서 거기에 모여있었다.
어제 저녁먹은 곳을 또 찾아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 곳은 가격도 싸고, 맛도 괜찮은 곳이다.(식당이름을 적고 싶은데 없었다)
큰수퍼가 근처에 있었고, 보다폰대리점, 신발가게,장난감가게(문구점),그리고 이 식당이 4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요번에는 Gozleme와 Pinar Doner Durum이라는 것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이제는 시린제로 가야한다.
다시 버스터미널(오토갈)로 가서 시린제 가는 버스를 알아보았다.
15분후에 출발이라고 하길래, 조금 기다리다가 쿠사다시 버스시간을 보려고 그 쪽으로 가보았다.
쿠사다시행은 10분후에 출발이란다.
우린 쿠사다시로 방향을 틀었다.
쿠사다시까지는 35분정도 걸렸고, 요금은 1인당 5리라씩 내었다.
드디어 쿠사다시에 도착.
우리를 내려준 곳은 오토갈은 아닌 것 같다.
운전기사아저씨께서 센트랄이라고 하면서, 셀축으로 돌아갈 때도 여기에서 타라고 가르쳐 주셨다.
쿠사다시에 잘 도착하긴했는데, 이 곳은 공부해 온 것이 없어서 걱정이다.
동서남북도 모르고, 무엇을 봐야 할지도 모른다.
막연하게 바다를 봐야하겠다고 생각하고 온 곳이기 때문에...
일단, 바다가 산에 있지는 않을꺼라고, 낮은 쪽으로 가보자고(남편의 말)해서..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버스를 내린곳이 Round about인 곳이었는데, 내린 곳에서 오른편 방향의 큰길을 따라 쭈~욱 갔다
(버스가 쿠사다시에 들어오는 방향으로 보면 직진인 것 같다)
한 500여 m쯤 걸어가니 바다가 보였다.
해변을 따라서 쭈~욱 탁자와 의자가 보이고, 사람들이 군데 군데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해변에 놀이터도 있었고, 사람들이 많이와서 쉬는 곳인가 보다.
우린, 바닷가를 따라서 쭈욱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보았다.
물은 엄청 맑았고, 이 곳에서 낚시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였다.
다른 곳은 어디를 가야할 지 모르기 때문에, 바다를 보는것으로 만족하고 떠나기로 했다
원래의 목표는 달성한 듯. ㅎㅎ
다시 셀축으로 돌아와서 다시 그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어제 너무 추워서 고생한 탓에 오늘은 담요한 장을 더 가지고...
오늘은 많이 걷기도 하고, 어제 잠도 제대로 못자서 무지 피곤했나보다.
씻고 잠시 누웠는데 잠이 들었다.
너무 더워서 일어났는데...
불도 켜있고, 컴퓨터도 그냥 켜있었고, 히터는 30도가 넘는지 멈춰져있었다.
이렇게 따뜻한데, 어제는 왜 그리 추웠는지???
아마도, 이 방이 한참 비워있었나보다. 그래서 데워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인터넷이 안되어서 이틀뒤에 쓰는데..
글이 벌써 두번이나 날라가고, 이 것이 3번째 쓰는 글이다.
요번에는 잘 올라갈까 걱정이 된다.
'다른나라여행 > 터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묵칼레 즐기기 (0) | 2011.03.22 |
---|---|
셀축의 에페소박물관, 시린제마을과 파묵칼레 도착 (0) | 2011.03.17 |
이즈미르를 거쳐 셀축도착 (0) | 2011.03.15 |
터키에서의 둘째날(이스탄불) (0) | 2011.03.14 |
드디어 터키 입국~~ (0) | 2011.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