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565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관계

1) 프랑스혁명의 전개과정 프랑스혁명의 원인은 3개의 신분으로 구성된 봉건적 신분체제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성직자와 귀족은 각각 제1신분과 2신분으로 지배층이었고, 평민은 제3신분으로 피지배층이었는데, 제3신분에는 대부호부터 걸인까지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제3신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민들은 각종 세금과 부역을 부담해야 했기에 농민들의 생활은 몹시 힘들었고, 삶이 팍팍했기에 불만이 많았다. 신분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무엇보다 구체제의 사회모순과 절대주의 왕정의 행정적 무능력이 초래한 프랑스 왕실의 재정위기는 혁명에 이르는 절대적인 계기가 되었다. 루이 16세는 재정 모순을 극복하기 위하여 성직자와 귀족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왕실경비의 삭감을 통한 개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19세기 중엽 이후 중화민국의 수립에 이르기까지의 중국의 쇠퇴 과정과 원인

1) 19세기 중엽 이후 중화민국의 수립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쇠퇴과정 근대의 중국은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 갔는데, 자기중심적이고 자급 자족적인 청조와 무력을 통해서라도 시장을 개방시키려는 서구 자본주의 세계와의 충돌은 영국의 아편 무역으로 촉발되었다. 영국의 동인도 회사는 무역확대를 위하여 아편이라는 수출대체품을 찾게 되고 이로 인해 아편 흡식 풍조는 중국의 모든 계층으로 퍼져 나가 부패, 전투능력상실, 국가 기강 해이, 농촌 경제 파탄과 재정 타격 같은 어려움에 처했다. 이에 아편엄근론을 주장한 임칙서가 광등에 내려와, 외국인 상관을 봉쇄하는 등 중국에서 국법에 어긋난 밀수로 이어졌던 아편 무역에 압박을 가하자 영국 정부는 1839년 10월 원정군을 파견하면서 소위 아편전쟁이라고 불리는 제1차 중·영..

자전거같은 하나님

요새 란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은 몇몇 목회자들이 그들의 간증을 쓴 책이다. 그 중에 IVF(한국기독학생회) 간사로 일하고 있는 김종호님의 글 일부분을 옮겨본다. 하나님은 내게 자전거 같은 분이시다. 내가 어떤 목적지에 이르도록 도와주지만, 차와 달리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교통수단이 자전거이다. 하나님은 내가 넋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페달을 밟길 원하시고 사방을 살피며 판단하는 주체가 되어 나가길 원하신다. 인생은 하나님이라는 자전거에 올라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때로 오르막을 오를 때는 내던져 버리고 싶은 자전거다.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나' 회의가 밀려온다. 때려치우고 싶은 인생처럼 느껴질 고된 순간, 지겨운 오르막을 맞닥뜨릴 때가 있다. 그러나 참아내고 어느덧 정상에 올라 사방..

고대 지중해 세계

서양의 문명은 고대 오리엔트의 문명의 영향과 자극 하에서 기원전 3,000년경 지중해 유역에서 발생했고, 서양문명의 커다란 줄기를 이루고 있는 고전 고대의 그리스 문명은 기원전 800년경에 성립된 폴리스, 곧 도시국가와 더불어 시작되었다. 폴리스 수립 이전에도 지중해와 에게해 유역에서 그리스 문명의 선주 문명이라 할 수 있는 에게문명이 발달했으나, 이 문명은 기원전 15세기 북쪽에서 이주해 온 인도 유럽어족의 미케네 인들에 의하여 멸망했다. 미케네인들은 기존의 청동기 문명과 자신의 전사적 성격을 융합한 웅장한 성체를 구축하고 여러 왕국을 세웠으나, 기원전 1,100년경 북쪽에서 남하한 도리아인들에 의해 정복당하면서 무질서 상태를 야기했다. 폴리스는 미케네문명이 파괴된 후 무질서 상태에서 안전을 위하여 수..

2022 년 2월 21일 철원

아침 6시 15분 출발하려고 차에 시동을 걸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차 앞유리의 성에가 제거되질 않는다. 6시 30분 약속인데, 큰일났다. 전화를 해보니 모두 모였다는데, 나는 아직 집에서 출발도 못하고 있으니~ ㅠㅠ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남편 차를 타고 6시 36분에 출발장소에 도착.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짐을 옮겨싣고 6시 40분에 출발. 감사하게도 철원가는 길은 막히지 않고 잘 뜷려있다 9시 30분에 직탕폭포에 도착. 직탕폭포는 낮지만 길게 퍼져있고, 주상절리위에서 내려오는 폭포라고 했다. 물이 많아서 주상절리가 잘 보이지 않아, 옆쪽으로 옮겨서 주상절리를 확인하고, 폭포 뒷쪽에 있는 돌다리도 건너봤다. 돌다리는 현무암으로 되어있었다. 10시가 가까워 오니 지질공원 해설사님이 출근하시나 ..

Tim Vos 할아버지의 한국전참전증명서(6.25사변종군기장수여증)

2009년 6월 우리 가족은 네덜란드 상주연구원으로 발령난 남편과 함께 독일 국경에 인접한 네덜란드 베네콤이란 동네에 정착했다. 한국교회를 찾지 못한 우리는 베네콤에 있는 네덜란드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그곳에서 Tim Vos 할아버지를 만났다. 우리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까 ‘I am a Korean’이라고 하시면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말씀과 함께 우리를 당신 집에 초대해 주셨다. 7월에 할아버지 댁을 처음 방문하였는데, 당신의 한국전 참전 이야기를 오랫동안 우리에게 들려주셨다. 한국전 당시의 지도, 전쟁사진, 흑색군복, 관련 책자와 엽서 등등... 집에 돌아온 나는 한달에 한번쯤은 들려서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자는 다짐을 했었는데, 할아버지 생각은 다른 듯 했다. 수시로 전화하시고 우리 ..

『나는 흑인이다. 나는 흑인으로 남을 것이다』(에메 세제르, 프랑수아즈 베르제 지음, 변광배 옮김, 출판 그린비, 2016)를 읽고~

1. 서론 『나는 흑인이다. 나는 흑인으로 남을 것이다』는 유럽의 식민주의에 의해서 왜곡되고 박탈당한 흑인의 정체성과 인권 회복을 목표로 하는 네그리튀드 운동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인 에메 세제르와 포스트식민주의 이론 전문가인 프랑수아즈 베르제의 대담형식의 책이다. 프랑스령인 레위니옹섬에서 태어난 프랑수아즈 베르제는 2004년에 마르티니크의 세제르를 찾아가 매일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대담을 나눴다. 식민지 프랑스에 대한 그의 분석, 식민 제국의 붕괴에 참여한 남녀 세대 곁에서 그가 맡았던 역할, 마르티니크라는 세계, 흑인들의 세계, 인간과는 거리가 먼 세계, 이 세계에 대한 그의 꿈·죄·공포 등의 이야기를 하였다. 세제르의 시나 극 작품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좀 더 일반적인 주제, 가령 노예제도, 사죄..

코로나확산으로 인한 취미생활의 변화

1. 서론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된지 2년이 지났는데, 안타깝게도 코로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았다. 언젠가는 이 사태가 끝이 나겠지만, 그 이후의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하여 대면 관계를 줄이고, 이동을 자제하는 삶의 패턴이 고정화되고 있어 코로나가 끝나도 예전과 같은 삶을 누리기는 힘들 거라는 전망이 현실로 다가온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코로나 19의 영향은 향후 수년 혹은 수십년간 전 세계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어디에 살며, 어떤 삶을 영위하든지 모든 부분에서 코로나 19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주 40시간 근무제가 널리 확산되면서 우리 사회에도 취미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고 취미의 종..

나혜석

나혜석은 근대 최초의 여성 유화가이자,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맞섰던 여성문학을 구연한 작가이자, 봉건적 관습에 저항하며 여성의 권리를 주장한 여성해방론자이기도 했다. 나혜석은 1986년 경기도 수원의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다. 나혜석은 당시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고등교육을 받고 일본으로 유학도 갔다. 도쿄의 조선 유학생 사회에서 나혜석은 여성화가로서 뿐만 아니라 여성 문인으로도 빛을 발했다. 나혜석이 최초로 쓴 글인 에서는 여성들의 역할을 가정 안에 묶어두는 현모양처론을 부정하며,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개성을 발휘하고자 하는 자각을 가진 여성으로서 현대사상을 이해하고 지식과 품성으로 그 시대의 선각자가 되는 것이 이상적 부인이라고 주장했다. 에서는 그때까지 여성에게 미덕이라고 강요되어 온 것을 거스르고 나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