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565

2023년 12월 22일 제주에서 다섯째 날

이제 이 숙소에 익숙해졌나 보다 첫날만 을씨년스럽고 추웠지 다른 날들은 전기판넬을 약하게 틀어 놓고 외출하니까 따듯하고 견딜만하다 그래도 화장실은 춥다 ㅜㅜ 주방 없는 집이라고 아침 걱정을 했었는데... 아침으로 어제 사온 컵떡국을 먹고 집을 나섰다(커피폿트만 있으면 됨) 어찌 되었든지 굶지 않고 다 살게 되어 있다 오늘 아침도 밖에는 하얀 눈이 우리를 반긴다 오늘 날씨가 어디든 야외는 못 갈 것 같아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국립제주박물관 입장료는 공짜여서 좋은데, 이 박물관 동선이 이상하다 어찌 이렇게 만들었을까? 로비에 들어서니 안내데스크에서 몇 사람이 왔는지 인원수 체크하면서 이쪽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시작하시라고 했다 들어가 보니 특별전시실. 을 개최하고 있었다 여러 모양의 돌사람을 모아놓은 전시였다..

2023년 12월 21일 제주에서 넷째 날

어제저녁은 방이 추워서 어떻게 하나?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잠은 잘 잤다 전기판넬이 깔린 방은 따뜻했고, 다행히 침대 하나에는 전기장판도 있어서... 그래도 여전히 화장실은 춥다 따뜻한 물도 시원찮게 나오고... 커피폿트에 물 끓여서 미역국과 죽으로 아침을 먹고 숙소를 나섰다 밤 사이에 눈이 와서 밖은 하얗다 길도 미끄럽고, 눈과 바람때문에 제주 산지와 중산간지역은 엄두를 내지 못할 것 같다 오늘의 목적지는 구엄 돌염전과 수월봉, 용머리해안, 대포 주상절리 등 지질사이트이다. 제일 먼저 간 곳은 구엄 돌염전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소금빌레'라고 부르는 이 염전은 예부터 해안가에 널리 깔려 있는 암반 위에 바닷물을 이용해 천일염을 제조하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을 출발하여 해..

2023년 12월 20일 제주에서 셋째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오늘 해든이가 돌아가는데 지장이 없어야 할 텐데 걱정이... 오늘은 숙소 주인장께서 감사하게도 죽과, 과일이 함께 있는 예쁜 도시락을 해주셨다 아침 식사하고, 해든이도 한숨 재우고(해든이가 5시 정도에 일어나서 놀다가 8시 넘어서 다시 잠들었음), 10시에 체크 아웃하고 숙소를 출발했다 날씨가 험악해서 실외를 돌아볼 수 없어서 실내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는데, 선택된 곳이 이곳은 옛 국가 기간 통신시설이었던 숨겨진 벙커를 개조하여 만든 공간에 미디어아트 전시를 하는 곳인데, 조금 이곳에 대하여 공부하고 갔으면 더 좋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입장료는 1인당 18,000원씩이어서 미디어 아트에 무식한 나에게는 조금 비싼 듯했지만, 그래도 해든이가 ..

2023년 12월 19일 제주에서 둘째 날

평소와 다름없이 일찍 일어나서 큐티하고, 어제 이마트에서 사 온 것으로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아쿠아플레닛 방문으로 시작 들어가는 입구부터 해든이는 신났다 엄청 바쁘게 돌아다닌다 쫓아 다니기가 바쁘다 진도를 나가면서 구경을 해야 하는데, 한 곳에서 움직이지 않고 계속... 억지로 잡아서 다음 장소로 옮겨 가면서 구경. 낮잠 잘때가 지났는데도 졸려운 것도 참고 열심히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유명하다는 식당을 검색해서(이곳이 왜 유명한지 모르겠다. 맛도 분위기도 친절함도 별로 인 곳 같은데...) 점심으로 국수를 먹고, 바다가 잘 보이는 투썸 플레이스에서 차도 마셨는데 해든이는 여전히 낮잠을 안 자고 바쁘게 놀고 있다. 해든이를 재워야 했기에 다른 사람들은 숙소로 들어가고, 나와 지인이는 김녕 덩개해..

2023년 12월 18일 제주로 출발

11월 초에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2023년 12월로 소멸되는 것이 있다고 연락이 와서, 그 마일리지를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제주도에 있는 아쿠아플레닛 표 4장 사자고 결정하고 제주도 표를 알아보니 2만 원짜리 표가 있어서 12월 18일 출발하여 12월 23일 돌아오는 것으로 청주-제주 항공표 예매 비행기 삯은 2만원인데, 공항 할증료가 18,000원. 왕복으로 계산하니 1인당 76,000원 에어로 케이로 예매. 처음에는 지인이와 우리 부부 이렇게 셋만 가려고 했다가, 해든이와 지영이도 추가하여 다섯 명이서 여행 가기로 하고, 다시 표를 추가하려는데, 이번에는 그 가격이 없단다. 조금 더 비싸게 가는 것은 청주-제주 에어로 케이로, 돌아오는 것은 제주- 김포 진에어 비지니스 석으로 한 장 더 예매. 가..

현충일 행사(2023년 6월 6일)

현충일 행사 아침 8시에 횡성으로 출발해서 10시가 조금 안돼서 네덜란드참전기념비에 도착했는데, 다른 때와는 다르게 군수님이 헌화할 꽃바구니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분이 오늘 행사가 끝났다고 하신다 뭔 소리여?? 항상 군청에서 1차로 행사를 하고 이곳은 11시쯤에 도착해서 현충일 행사를 하고 점심잡수시러 가셨었는데.... 여기저기 알아봤더니 그분이 잘못 알고 계셨던 것이었다 하여간 군청행사를 끝내고 사람들이 도착했는데, 예년에 비해서 참석 인원이 많이 줄었다 항상 참석하시던 참전용사는 한 명도 안 오고 횡성군 관계자만 오신 것 같다 이런 행사에는 많은 사람이 참석해야 할 것 같은데, 내 욕심인가 보다 네덜란드 와게닝겐에서는 해마다 5월 5일이면 독립기념행사를 하는데..

벨기에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이번 여행에 유럽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들려보자는 계획으로 검색을 엄청했으나, 한국말 검색으로는 유럽의 세계지질공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이 유럽에 있는 세계지질공원을 찾는 수요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자료(주소)가 있기는 한데, 그 주소를 가지고 구글맵을 돌려 확인해 보면 지질공원 현장이 아니라 그 나라 지질공원 사무실인 것 같아서 '여기를 찾아가도 될까?'의 확신이 안 들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https://en.unesco.org/global-geoparks/list 하여간 벨기에를 찾았더니, Famenne-Ardenne UGGp라는 곳이 나오고, 거기를 클릭했더니, 벨기에 세계 지질공원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주소도..

파리를 떠나 몽생미셀로...(3월 18일)

파리에서 3박 4일의 일정을 뒤로하고 오늘은 몽생미셸 가는 날. 오늘부터 자동차를 랜트하기로 계약이 되어있어서, 일단 공항으로 가야 한다 파리에 도착했을 때에 숙소에 왔던 경로와는 다른 루트로 공항에 가기로 하고, 매트로를 탔다. 매트로 7번선을 이용하여 샤틀레 역에서 RER B선을 갈아타고 바로 공항으로. 처음 도착했을 때 랜트하는 곳을 알아놨기에 어렵지 않게 자동차를 받았는데, 주행거리가 3,300km인 새 차였다 11시쯤 공항에서 출발해서 몽생미셸까지 달리는데, 거리가 400여 km이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왔다 갔다 운전하나 보다 제한속도도 130, 110, 90....으로 변화무쌍하다. 통행료도 5번 냈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아서 그런지, 중간에 들리는 휴게소에서 화장실은 공짜이다. 중간에 주유..

파리에서 셋째날

오늘은 시테섬, 개선문, 루브르가 원래 목적이었는데, 어제 못 간 뽕피투센터 추가해서 돌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메트로 7번을 타고 퐁네프 역에서 하차. Pont Neuf에서 pont가 '다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즉, 퐁네프 다리라고 말하면 역전앞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 하지만, 입에 익은 대로 말하겠음 퐁네프 다리에서 사진 몇 장 찍고 Chapelle과 Conciergerie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샤펠 성당 앞에 이르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약이 없으면 입장할 수 없단다 이~~~ 런, 더 철저히 사전 조사를 해야 했었는데... 내가 본 블로그에서는 예약 없이 가능한 곳이라고 했었는데, 그렇지 않나 보다 즉석에서 예약했는데, 가장 빠른 것이 오후 1시 30분 타임이다. ..

파리에서 만난 연금개혁 관련 시위

베르사유 궁전을 둘러보고 오후에 로댕미술관, 오랑주리, 오르세, 뽕피투센터까지 가보자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로댕미술관 잘 관람하고, 오랑주리 가는 길에 너무 진을 빼서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베르사유 샹티 역에서 Rer C선을 타고 오르세 역에서 내려서 로댕 미술관으로 걸어가는데, 여기저기에 길을 통제하는 경찰들의 모습이 보였지만 '그런가 보다'하고 지나쳤다 로댕 미술관을 잘 둘러보고 오랑주리뮤지엄으로 이동하는데, 그쪽으로 가는 거의 모든 길이 통제 된 듯하다 다리만 건너면 되는데... 바로 앞의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빙 둘러서 가야 하고 다른 다리까지 찾아가는 길도 군데군데 막아놔서 한 시간 정도는 걸어서 도착. 여기는 경찰이 더 많이 모여있다 경찰차와 오토바이도 모여있고... 하여간, 오랑주리에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