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 학교에 가다 (조상식 지음)
겉표지에 <문화관광부 선정 2006 교양도서이며, 청소년 철학소설> 이라고 써 있던데~
제목이 맘에 들어서 선택한 책이다.
서기 2106년의 가상의 생활.
혁명을 통해서 만들어진 세계는 국가에 의해서 모든 것이 통제되는 시대이다
부모 자식관의 관계도 없고(자식을 낳는 순간 헤어져서 아이들은 보육시설에 맡겨진다)
교육도 국가가 시킨다.
성적에 따라서 진학과 사회로 나가는 것이 결정되고,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국가의 커리큘럼에 맞춰서 굴러가는 (?) 모습이다.
학교의 학생들도 이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번호로 불리어지고
한마디로 '국가의 국가에 의한 국가를 위한곳'이 학교이다.
이 세상에서는
모든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학교에 들어와 유아교육부터 운이 좋으면 대학교육까지 받는다.
교육적령기 이전의 아기들은 학교 부설 탁아소에서 유모가 돌보며,
유아교육이 끝나는 5세 이후에는 모두 초등학교에 진학한다.
중학교까지는 모두 의무적으로 다니게 되지만,
중학교 졸업생 중 각 과목별 하위 10%안에 드는 학생은 고등학교 진학이 불가능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각 과목별 하위 20%안에 드는 학생들은 자동 퇴학이다.
진학을 못하거나 퇴학을 당한 학생들은 일찌감치 나라에서 정한 직업을 갖게되는데
단순한 육체노동을 하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공부를 특별히 잘 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수준에 맞게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역활을 충실히 하면 된다'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플라톤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혁명교육제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씩 문제가 들어나기 시작했다.
학생들에게선 점차 개성이 사라지고,
모두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적을 올리는 데만 혈안이 되어있었고,
이런 식으로 자란 아이들은
사회의 각 분야에서 진정으로 요구하는 인재와는 거리가 먼 존재가 되었다.
뭐든지 명령하고 시켜야만 행동을 했고,
도덕성 면에서도 외부의 강제에 길들여져서 겉으로만 도덕적인 척하고 남들이 안 보는 곳에서는 거짓과 부정을 일삼았다.
정부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교육위원회를 구성하여 새로운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과거 철학자들이 주장한 교육이론을 직접 검증해 보는 것인데,
그 중의 하나인 JJ프로젝트인 루소의 교육론을 실험해 보는 것이 이 소설의 내용이다.
<에밀>이라는 소설을 그대로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루소가 소설속에서 주장한 방법대로 교육을 받은 아이가 어떻게 자라나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이 나타나있다.
여기에서는 에밀과 이코라는 두 소년이 등장한다.
서로 다른 교육과정에서 자란 두 아이가,
서로의 다른 교육을 경험하면서 느끼는 생각과 신선한 충격 등등.
다시 세월은 흘러 2021년
이코가 성장해서
자기가 받는 교육에서 벗어나 루소의 교육과정을 접목한 교육을 하는 선생님으로 등장한다.
정확하게 이 책을 쓴 저자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현재의 교육을 비판하고, 자연주의 교육으로 돌아가자는 외침인지??
어떤 교육을 하던지 정답은 없는 것 같은데..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에게 맞는 방법이 최선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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