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꽃바구니

seoyeoul 2011. 11. 28. 21:33

 

생일 선물로 받은 꽃 바구니..

 

토요일 아침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세요"

"꽃집에서 꽃바구니 배달나왔습니다"

옆에 있던 남편이 말한다.

"난 아니야~"

"내가 보낸거 아니야~~"

아니, 누가 뭐랬냐고..

"당신이 안보낸 것 나도 알아~"

하여간 꽃집 아즘마는 집안으로 들어섰다.

네덜란드에서 딸이 보낸 생일 선물이라구~~

하면서 예쁜 꽃바구니를 전해준다.

 

편지도 같이 있었는데, 할아버지께서 꽃을 선물했으면 좋겠다고 먼저 얘기하셨단다.

그러면서 얼마정도 드냐고 물으시길래 10유로라고 얘기했고,

할아버지께서 10유로를 주셨다고 했다.

나머지는 지인이가 보태고...

하여간 고맙다.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생일 카드를 발견했다.

할아버지께서 보내신 것이었다.

생일을 축하하며,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는 말씀이 써있었다.

그리고 20유로도 함께~~

보내는 사람은

네덜란드에서 너를 사랑하는 엄마, 아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할아버지께 감사의 전화를 했다.

이런 저런얘기가 오고갔다.

한국학생들이 집에 다녀갔다는말씀.

대근이와 통화한 얘기~

지인이 지영이가 다녀갔다는 얘기..

전화를 끊으려는데, 내일 다시 전화하시겠단다.

생일은 내일이니까!!

 

주일 저녁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전화 저쪽에서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할아버지께서 전화하셔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시고 계신다.

이 노래 들려주시고 싶어서 오늘 또 전화하신다고 하셨나보다.

정말로 감사하다.

우리엄마는 아마도 생일인 것을 잊어버렸는지 전화도 없는데~

네덜란드의 엄마, 아버지께서는 기억하시고, 이렇게 챙겨주신다.

정말로 감사하다.

 

 

'네덜란드 생활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말 해석(?)  (0) 2012.01.06
시험 끝  (0) 2011.12.18
효도관광(?)  (0) 2011.11.02
보수교육(둘째 날)-11월 1일  (0) 2011.11.02
보수교육(첫째날)-10월 31일  (0) 2011.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