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부터 미루고 미뤄져서 6월 10일에서야 뱅기를 탔다.
짐을 줄일려고 그 전날 밤을 새워서 Kg을 맞추었는데도 너무 많아서 뺐다가 넣었다가를 반복.....
가방하나 분량은 돈으로 떼우자하고, 공항으로....
그런데, 너무 많이 over되어서 1280000원을 더 내어야 한다고... 사정사정했더니, 직원 재량으로 최대한 해줬다고 하면서 625200원 내라고. 어쩌겠냐 싶어서 달라는 데로 주고서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의 좌석이 한 2-30%도 차지 않은 것 같았다. 여기 저기에서 옆으로 누워 가는 사람들도 있고, 우리 가족들만 밀도 높게 제자리에 앉아서 11시간 30분을 버티며....
드디어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 도착..
가방안에 가져온 음식들 때문에 한참 마음 졸이며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별 물어보는 말 없이 통과.
(너무 간단해서 우리가 공항밖으로 나온 것이 맞나? 하고 생각할 정도)
밖으로 나와보니 Wageningen University & Research Center에서 마중나온 분이 종이에 남편 이름을 들고 서 있었다.
트럭(?)을 가지고 오셔서, 이민가방 5개, 기내가방 4개, 노트북 가방 4개, 내 핸드백 , 사람 4명을 싣고 1시간 조금 더 걸려서 구해놓은 집이 있는 Bennekom이라는 곳에 도착.
인터넷 상으로만 확인하고 계약한 집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은 집인 것 같았다.
3층까지 있는데,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르고 좁은 것이 아기가 있는 사람은 위험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옆집에는 4개월 된 쌍동이가 있단다.
앞뒤로 식물이 심어져 있고, 뒤뜰에는 딸기도 심어있어서 도착하자마자 딸기를 따서 먹었다.
우리가 한국에서 출발할때 비가와서 아버지께서 걱정하셨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정말 맑은 날이었는데 (하늘이 어찌나 예쁘던지....) 짐 다 들이고 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다음날 까지 계속왔다.
쌀을 조금 가지고 왔기에, 저녁은 밥해서 김과 밑반찬으로 떼우고, 10일의 하루는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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