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둘째날

seoyeoul 2009. 6. 15. 13:10

오던날 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다음날까지 추적추적 대지를 적셨다.

 

남편은 방수옷이 없어서 입고 나갔던 양복이 다 젖어서 들어오고,  그렇지만

걸어서 학교에 갔는데 올 때는 자전거를 타고 왔다(네덜란드분이 자전거 살 때까지 타라고, 자기 부인것을 빌려주었단다)

여기 저기에 고마운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이래서 세상은 살 맛 난다고 하나보다

 

우리는 밖에 못나가고 하루 종일 짐 정리하면서 갇혀서 지내다가 오후에 날이 개어서, 점심먹은 후에 동네 구경에 나섰다.

 

큰길 따라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네덜란드어로 된 간판을 보며 나름데로 이런 말 일것이다 유추해 가면서 한 10분쯤 걸으니 중심상가(?)가 나온듯.     슈퍼마켓도 몇개 있고, 옷가게, 은행, 청과물가게,카페 등등....

 

먼저 슈퍼에 들어가 구경을 했다.  이런저런 구경하다가 식빵하나와 쥬스를 사들고 100유로 짜리를 내어서 거스름돈도 받아보고....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C1000 이라는 곳에서 유로를 사용해 보았다.

 

오후3시에 선교사님께서 오신다는 약속이 생각나서 급히 집으로 들어와서, 선교사님 만나고(우리를 위해서 로테르담에서 쌀, 두부, 된장, 단무지, 국수를 사오셨다).  -  외국에 나오면 한국사람은 모두 친척이 되는 듯하다.

 

그리고 고맙게도 같이 슈퍼에 다시 가셔서 물건 고르는 방법과 몇가지 물건의 네덜란드어를 가르쳐주어서 수첩에 메모하고....

 

무거운 것 몇가지 사서 선교사님 차에 싣고 집으로 오니 오후 6시...

 

아직 시차적응이 안되어서 모두들 병든 닭처럼 졸고 있다.  서둘러서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저녁 대접도 못하고 다음 약속이 있으시다고 떠나시고 - 감사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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