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께 다녀왔다.
한국으로 돌아온지 며칠 되지 않아서
4월 20일에 집으로 전화했더니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하길래~
병원에 가서 만나고 왔는데~
엊그제 다시 전화했더니 의정부에 있는 요양원으로 옮겼는데 많이 안좋다고...
그리고는 지인아빠와 지인이가 네덜란드에서 오자마자 어제 의정부로 형님을 찾아갔다.
지난번에 만나고 난 후 딱 보름만인데, 너무도 변한 모습에 속상했다.
겉모습은 별 다를게 없는데,
말씀하시는 것도 어눌하고,
자꾸 딴 소리를 하신다.
정신도 없는 것 같고..
어떻게 며칠사이에 저렇게 나빠질 수가 있는지??
이제 보내드릴 때가 가까워오는가보다~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작년 여름을 못 넘긴다고 그랬다던데..
진단 이후에 오래 버틴 것이라고는 하던데~
지금 가시기에는 아직 젊으신데,
너무 속상하다.
형님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친정엄마 같은 분이셨다.
결혼하고 처음 2년동안 대구에 살았고, 그 후에 수원으로 이사 왔더니
지인아빠 이종사촌 누나가 이곳에 살고 계신다고 하셨고,
20년이상 시누이 올케사이가 아닌, 친정엄마와 딸 같은 사이로 지냈었다.
속상한 것이 있으면 얘기도 하고,
같이 신랑 흉도 보고~
김장김치도 해주시고,
짬짬히 불러서 맛있는 것도 해주셨었는데...
나는 항상 받기만 했었는데..
다 갚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데..
그냥 안타까워 할 수 밖에 없는데..
형님에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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