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나의 이야기

엄청바쁜 하루

seoyeoul 2011. 3. 4. 02:24

내일 손님들은 초대했다.

요번에는 열두서너명될 것 같다.

지지난주에 불고기감을 주문해놨기에 그 것만 믿고 손님을 초대했었는데..

지난주일에 교회에 가 보니, 고기를 갖다주시기로 하신 분이 잊어버리고 안가지고 왔단다..

어찌해야 하나~~  (사람들은 오라고 했는데...)

또 요번에도 닭고기로 해야되는지??

요새는

계속 손님초대상에 닭고기만 올라가는데...

다행히 어제 지인아빠가 헤이그근처로 출장갈 일이 있다고 하길래 따라 나섰다.

설아엄마가 로테르담에서 불고기감으로 얇게 잘라주는 곳을 알려줬기에,

로테르담에 들려서 고기를 사오겠다는 생각에..

그곳의 영업시간이 오후8시까지라고 해서 오후7시 조금 안되서 갔는데,

우째~~ 이런일이 !!

진열된 고기는 파는데, 근무하시는 분이 퇴근하고 없었다.

생각해 보니까, 우리동네 수퍼에서도 정육코너는 5시가 넘으면 청소하고 있었던 것 같다.

로테르담까지 갔는데 고기를 못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오늘 우리동네로 도전해 보기로 했다.

지인이가 있었으면 같이 다녔을텐데...

아침일찍 지효에게 전화걸어서 같이 고기사러 다니자고 부탁을 했다.

12시에 약속을 해 놓고,

나는 그 전에 내일 먹을 묵을 쑤었다.

 

그리고, 시간 맞춰서 지효네 집으로 가서 같이 두 곳의 정육코너를 들렸는데,

다 안된단다.

할 수 없이 메뉴를 바꿔서 등갈비를 사왔다.

그곳에 있는 등갈비를 다 가져왔는데, 한 8kg정도 인 것 같다.

모자라도 할 수 없다.

등갈비는 먹어만 보고, 만들어 본 적은 없는데...

그냥 불고기 양념으로 해보려고 하는데, 성공할 지 의문.

 

집으로 돌아와서 늦은 점심을 먹고,

이젠 수정과를 끓이기 시작~~

불 조절하면서 3시간 정도는 끓인 것 같다.

 

이제는 Muesli강정을 만들어 본다.

지난번에  만들었더니, 지영이가 아주 잘 먹던데..

지영이도 조금 갖다주고,

내일 우리도 조금 먹고~~

이래저래 하다보니 6시가 다되었다.

 

6시 30분 경에 지인아빠가 집으로 돌아오고,

같이 수퍼에 또 갔다.

아까, 등갈비사면서 시장을 봐왔는데,  못 산것이 있어서..

물, 와인, 잣등등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하니 8시가 넘었다.

 

시간을 알뜰하게 보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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